사람 만나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!

2016. 11. 13

9개의 길, 수많은 인연을 만나는 집밥지기

자기소개 부탁드려요.

안녕하세요 저희는 나인로드의 공동운영자 황윤호(이하 황), 최영애(이하 최)입니다.

황 :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집밥의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‘밥 같이 먹을래?’ 라는 문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직접 집밥지기가 되었습니다!

최 : 보통 모임은 윤호씨가 주로 진행을 하고 저는 보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 저희의 모든 모임이 결국에는 음식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요리를 많이 담당하고 있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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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나의 삶, 여러개의 길, 수많은 인연

모임공간으로도 사용되는 9Road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?

황 : 저희의 모토가 ‘하나의 삶, 여러개의 길, 수많은 인연’ 이에요. ‘9Road’는 여기서 여러개의 길을 뜻하는 상징적인 단어죠. 공간 이름을 지을 때 다른 후보들이 엄청많았는데 사업자등록을 하는 당일 아침에 결국 나인로드로 정했습니다.

공간까지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?

최 : 예전에, 집밥 모임이 많이 진행되던 ‘옥수동 스케치북’이라는 공간이 있었어요. 제가 처음 집밥 유저로 갔던 곳이 그곳인데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좋은 감정을 참 많이 느꼈어요. 그 뒤로 ‘옥수동 스케치북’ 공동운영진으로 합류하게 되었는데, 사정이 어려워져서 문을 닫게 된 거에요.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윤호씨와 함께 힘을 합해서 지금 이곳, 이태원에 새 공간을 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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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임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로도 사용된다고 들어습니다.

황 : 맞아요. 모임을 해보니까 그것만으로는 수익이 안되더라고요. 계속 이러면 공간 운영이 어려울 것 같아서 수익 모델 하나를 추가한거죠. 그런데, 게스트하우스라는 말이 민망하기는 하네요. 방도 하나고, 심지어 2층 침대 4개가 전부거든요. 그래서 저희끼리는 그냥 소셜하우스라고 불러요. 그래도 주말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신답니다. : )

가장 자주 진행하시는 모임이 커피리큐르 만들기인데 커피리큐르가 뭔가요?

황 : 커피리큐르는 쉽게 말해서 커피로 만든 술이에요. 커피와 술을 합쳐서 담금주 형식으로 만든 것이죠. 저희가 커피하고 술을 다 좋아해서 시작했는데, 저희 모임 중에서 최장수 모임이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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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다면 커피 리큐르 모임의 진행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?

황 : 가장 먼저 재료를 설명드려요. 그리고 원래 만들어져 있던 커피리큐르를 한 번 마셔보고 세 명씩 팀을 짜서 커피리큐르를 직접 만들죠. 다 만들어지면 커피 리큐르 단지의 이름을 짓는데,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끼리 공통 관심사를 찾고 대화를 많이 해서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.

이외에도 여러 모임을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들을 하셨나요?

최 : 음미하다 시리즈로 ‘글을 음미하다’라는 독서모임도 진행하고 있고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‘정성을 음미하다’ 모임도 계속 했었어요. 또 한 달에 한 번, 제철 식재료로 순수하게 밥을 만들어 먹는 ‘계절의 식탁’ 모임도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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순수한 ‘만남’이 ‘깊이’있게

이토록 다양한 모임을 진행하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?

최 : 항상 기대감이 넘쳐요. 이해관계 없이 ‘순수’한 만남이 ‘깊이’있게 진행될 수 있죠. 다른 분들도 9 Road에서 모임을 자주 진행했으면 좋겠어요. 집밥지기만이 겪을 수 있는 고마운 경험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.

모임을 많이 진행하셨는데, 사람들끼리 빨리 친해지게 하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?

황 : 우선, 특징을 놓치지 않아요. 그러면 한 번이라도 질문을 더 할 수 있고 장난을 칠 수도 있어요. 두번째는 자기소개를 할 때 관심사를 설명하도록 유도하는 거에요. 그러면 자기소개도 쉽게 할 수 있고 공통 관심사도 찾을 수 있어서 훨씬 빨리 친해질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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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모임은 나만의 무대

나인로드님의 모임을 한 단어로 표현해주세요.

황 : 제가 놀고 나대기 좋은 ‘무대’죠. 사람들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일도하고 즐거움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같은 무대에요.

마지막으로 집밥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?

황 : 사람 만나는 것을 포기하지 마세요. 모임을 하다보면 이상하거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. 하지만 그것 때문에 모임 나가는 것을 포기하게 되면 그 뒤에 찾아올지 모르는 정말 좋은 인연을 만날 수가 없어요. 그러니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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집밥을 채워주는 지기들의 수다는 공유서울과 함께하며 12월까지 이어집니다. (글: 유기/사진: 유기, 본인제공 )